류호정 전 의원이 설 명절을 맞아 목수가 된 자신의 깜짝 근황을 전했다.
류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업했다. 작년엔 기술 배우러 목공 학원에 다녔다"며 "회사에서는 경력으로도 나이로도 막내 목수고 배울 게 많아서 퇴근 후에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는 실내 인테리어 시공, 고급 원목 가구 제작에 특화되어 있다"며 "나무라는 소재는 자연 그 자체라 저는 휴식 공간에 목재가 많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데, 요즘 현장을 따라다니며 인테리어와 원목의 결합으로 주거 공간이 한층 더 편안하고 고급스러워지는 것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주 취향이 맞는 목수님들을 알게 되어 더 좋은 직장"이라며 "틈틈이 뉴스도 보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가지며 바라보고 있지만, 이제 전직과 이직은 그만하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류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에서 탈당해 의원직을 상실한 뒤, '새로운 미래'를 거쳐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후 개혁신당 후보로 성남갑 공천을 받았지만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며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