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승점 1점을 더했다.
서울은 6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19라운드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반 24분 강원 스트라이커 이상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시작 직전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서울을 구했다. 문선민은 후반 26분 문전 앞 날렵한 움직임에 이은 헤더로 강원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경기 종료까지 강원을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서울 김기동 감독이 경기 후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 FC 원정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다. 홈에서 오랫동안 승리가 없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오랜 기간 홈 승리가 없다는 건 감독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 죄송하다. 선수들의 몸이 확실히 무거웠다. 광주 원정에서 수중전을 치렀던 까닭이다. 그런데도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질 못했다. 실점도 내줬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여러 변화를 주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역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건 아쉽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Q. 파트리크 클리말라가 K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적응하는 단계다. K리그1 경기 템포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경기력이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본다. 성실한 선수다. 시간이 갈수록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다.
Q. 서울이 따라붙는 것까진 아주 잘한다. 마지막 한 방이 계속해서 부족한 듯한데.
따라붙어서 경기를 뒤집는 힘이 필요하다. 기회는 분명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이 기회를 살리느냐 마느냐가 결과로 이어진다. 서울 선수들에겐 능력이 있다.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Q. 김주성이 전반 40분 만에 교체 투입됐다.
(박)성훈이가 광주 원정에서 아주 잘해줬다. 이 자리에서 얘기하자면 U-22 자원으로 활용했던 (황)도윤이가 빠진 상태다. (김)주성이는 쉼 없이 경기를 치러왔다. 휴식이 필요했다. 성훈이는 오늘 아침까지 몸이 안 좋았다. 광주 원정을 수중전으로 치르면서 몸에 무리가 온 것 같았다. 애초부터 성훈이가 전반전 45분을 소화하면, 후반전엔 주성이를 투입하려고 했다. 성훈이가 가브리엘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줬다. (이)한도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야잔, 주성이, 성훈이가 중앙 수비를 맡아줘야 한다.
Q. 올 시즌 일정의 절반을 치렀다. 서울은 K리그1 19경기에서 6승 8무 5패(승점 26점)를 기록하며 6위에 올라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순위대로 중간에 있는 것 같다. 딱 선이다. 외줄타기랄까. 한 걸음 내디디면 올라설 수 있다. 반대로 조금만 미끄러지면 내려앉을 수도 있다. 조심스럽다. 분명한 건 작년보단 확실히 좋아졌다는 거다. 지난해 경기력엔 기복이 심했다. 올 시즌 경기력은 꾸준하다. 다만,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게 부족하다. 부족한 점을 잘 메우면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Q. 서울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서울에서의 1년 6개월을 돌아본다면.
변화는 항상 힘들다. 혁신이란 게 그렇다. 서울이 그동안 어려웠던 부분을 개선해 나가는 시기다. 우리의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4위를 기록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따냈다. 1년 만에 모든 걸 바꾸긴 어렵다. 부족한 점이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성장한 서울을 보여줄 것이다. 내년엔 반드시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