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C 낭트(HBC Nantes, 프랑스)가 8년 만에 바르셀로나(Barça, 스페인)를 꺾으면서 챔피언스리그 3위를 차지했다.
HBC 낭트는 지난 15일(한국시각) 독일 쾰른 란세스 아레나(LANXESS Arena)에서 열린 2024-25시즌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3-4위전에서 바르셀로나를 30-25로 이겼다.
이로써 낭트는 2017년 이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으며, 2018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낭트는 카울디 오드리오졸라 예레기(Kauldi Odriozola Yeregui)가 6골, 발레로 리베라 폴치(Valero Rivera Folch), 아유브 압디(Ayoub Abdi), 니콜라 투르나(Nicolas Tournat)는 각각 4골을 넣으며 낭트를 이끌었다. 골키퍼 이반 페시치(Ivan Pesic)는 14개의 세이브를 작성하며 승리의 숨은 주역으로 활약했다.
바르셀로나는 멜빈 리처드슨(Melvyn Richardson)이 8골, 디카 멤(Dika Mem)이 5골, 알레익스 고메스 아벨로(Aleix Gómez Abelló)가 4골이나 넣았지만, 골키퍼 에밀 닐센(Emil Nielsen)의 9세이브에도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초반부터 낭트를 이끈 이는 이반 페시치였다. 세이브 4개를 포함해 빠르게 골문 앞의 방패 역할을 한 골키퍼의 활약 속에 낭트를 15분 만에 8-4로 앞서갔다.
바르셀로나는 수비 변경과 선수 교체에도 실점을 막지 못했고, 한때 6골 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낭트가 14-9로 앞서며 전반전이 종료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44분에 19-22, 3골 차 까지 쫓아갔지만, 낭트를 넘지는 못했다. 낭트를 이끄는 오드리오졸라는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넣으며 팀의 리드를 지키는 데 앞장섰고, 아유브 압디나 로망 라가르드(Romain Lagarde)가 뒤를 받쳤다.
바르셀로나는 멜빈 리처드슨이 8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내내 낭트를 추격하는데 그쳤다. 후반 55분에 낭트를 5골 앞서나가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낭트의 피벗인 니콜라 투르나는 “마침내 파이널4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어제 경기가 엉망이어서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투지를 발휘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리했다는 게 자랑스럽다. 오늘 우리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