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평가’ 울산, 1승 목표 마멜로디에 당했다... ‘16강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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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클럽 월드컵 1차전서 마멜로디에 0-1 패배
오는 22일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와 2차전

  • 등록 2025-06-18 오전 10:01:41

    수정 2025-06-18 오전 10:01:41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세계 무대에서 쓴맛을 봤다.

사진=AFPBB NEWS
사진=AFPBB NEWS

울산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졌다.

대회 첫 패배를 당한 울산(승점 0)은 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마멜로디에 지며 향후 험난한 일정을 마주하게 됐다.

울산은 오는 22일 오전 7시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브라질 대표 출신 베테랑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가 버티는 플루미넨시는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0-0으로 비기며 경쟁력을 보였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이나 현지 평가는 냉정했다. 울산의 전력을 32개 팀 중 최하위권으로 분류했다. 마멜로디는 20위권의 평가를 받았다.

이날 울산은 남아공 대표 선수를 대거 보유한 마멜로디를 상대로 백스리 카드를 꺼냈다. 최전방 에릭을 중심으로 루빅손과 엄원상이 측면을 맡았다. 중원에는 고승범, 보야니치, 이청용, 정우영이 자리했고 백스리는 김영권, 서명관과 함께 최근 영입한 밀로시 트로야크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경기 전부터 변수가 생겼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구장 근처 낙뢰 위험성이 감지되며 경기가 지연됐다. 약 한 시간 뒤 경기가 재개됐다.

경기 초반부터 울산이 위기를 맞았다. 전반 1분도 되지 않아 수비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아르투르 세일즈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울산 수비진이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울산이 반격했다. 전반 3분 엄원상이 속도를 살려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문전으로 내준 공을 에릭이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2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쇄도하던 보야니치가 골문을 겨냥했으나 슈팅이 약했다.

울산의 골문이 먼저 열렸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강하게 휜 공을 이크람 레이너르스가 밀어 넣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며 울산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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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울산이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6분 루카스 리베이로가 울산 수비진을 무력활하는 침투 패스를 넣었다. 레이너르스가 조현우를 뚫어내며 울산 골망을 출렁였다. 선제 실점한 울산은 급격히 흔들렸다. 2분 뒤 다시 리베이로 패스-레이너르스 마무리라는 공식에 다시 한번 실점했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울산은 계속해서 마멜로디에 밀렸다. 전반 43분 마멜로디 테보호 모코에나가 직접 프리킥으로 울산 골문을 겨냥했으나 조현우가 막아냈다. 울산은 전반 막판 뒷공간을 침투한 고승범이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냈다.

울산을 동점 골을 노렸다. 후반 18분 엄원상이 빠른 속도를 살려 상대 문전까지 진입했으나 마지막 순간 태클에 걸려 무산됐다. 라카바까지 투입한 울산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후반 35분 뒷공간을 파고든 라카바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굴절돼 문전 방향으로 흘러갔으나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울산은 계속해서 마멜로디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활로를 찾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16강 진출 목표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동안 7개 팀 체제로 운영되던 클럽 월드컵은 이번 대회부터 확대·개편돼 32개 팀이 참가한다. 개최 주기도 1년에서 4년으로 바뀌었다.

대회 규모가 커진 만큼 상금 규모도 엄청나다. 총상금만 10억 달러(약 1조 3600억 원)에 달한다. 우승 상금은 4000만 달러(약 544억 원)로 조별리그부터 누적 상금을 포함하면 우승 팀은 최대 1억 25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받게 된다.

조별리그 1경기 승리 시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받고, 비기면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얻는다. 16강에 진출하면 추가로 750만 달러(약 102억 원), 8강은 1312만 5000달러(약 178억 원), 준결승 2100만 달러(약 286억 원), 결승 3000만 달러(약 408억 원)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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