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로스차일드 레드번은 3일(현지시간) 모더나(MRNA)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최근 암 백신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지만, 주가가 급등하면서 향후 성장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40달러에서 81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이번 투자의견 하향은 모더나와 머크가 지난 8월 19일에 발표한 임상 3상 ‘INTerpath-001’의 긍정적인 중간 결과 이후 나왔다. 모더나의 개인맞춤형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결과, 완전 절제된 2B~4기 흑색종 환자에서 키트루다 단독 투여 대비 무재발 생존기간과 원격 전이 없는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암 백신 분야에서 나온 최초의 긍정적인 임상 3상 성과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로스차일드 레드번의 사이먼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임상 결과를 반영해 모더나의 mRNA 기반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에 대한 실적 전망을 큰 폭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이러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넘어 아직 임상 데이터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다양한 암종에서도 치료제가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더나 주가는 지난 1년간 527% 급등해 150.81달러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약 602억달러에 달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8.91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로스차일드 레드번은 암 백신의 임상적 성과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재의 주가 수준을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확보된 임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두 배 이상 높이면서도 현재 주가 대비 상당한 하락 여력이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췄다.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모더나의 주가는 전일대비 3.14% 내린 146.07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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