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데이터 스토리지 업체 넷앱(NTAP)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까지 대폭 상향했지만, 현금흐름 악화와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3일(현지시간)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넷앱의 주가는 전일대비 1.83% 하락한 177.45달러에 거래 중이다.
넷앱은 지난 7월 31일 종료된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0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18억4천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58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12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실적은 회사가 앞서 제시했던 자체 전망도 뛰어넘었다. 넷앱은 1분기 매출을 17억5천만~19억달러, 조정 EPS를 2.05~2.15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전망도 큰 폭으로 상향했다. 넷앱은 2027년 4월 30일 종료되는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79억8천만~82억3천만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인 73억3천만~75억7천만달러에서 상향한 것이다. 연간 조정 EPS 전망치 역시 기존 8.70~9.00달러에서 9.73~10.03달러로 높였다.
그러나 시장은 매출과 이익 성장보다 실적의 질을 보여주는 현금흐름과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넷앱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FCF)은 35% 줄었다. 같은 기간 구조조정 비용은 200만달러에서 5천600만달러로 급증했다.
재고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넷앱의 재고자산은 전년 동기 1억9천800만달러에서 3억7천500만달러로 약 89% 증가했다. 여기에 재고 회전 속도도 전년 동기의 절반 이하로 둔화되면서, 강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요와 운전자본 관리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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