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NFL 스타들이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이런 일이 2028 LA올림픽에서 현실이 될 수도 있다.
NFL 사무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NFL 선수들이 LA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플래그 풋볼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플래그 풋볼은 미식축구의 파생 종목이다. 몸과 몸이 직접 부딪히는 풋볼과 달리 몸에 두른 깃발을 뺏는, 최대한 몸싸움을 피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몸싸움이 적어 부상 위험이 적고, 그만큼 많은 장비가 필요없어 풋볼보다 전세계적으로 더 많이 보급돼 있다. 2022 버밍엄 월드게임, 2025 청두 월드 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풋볼과 비슷한 종목이고 올림픽 기간도 시즌과 겹치지 않기에 NFL 선수들의 참가 가능성이 제기됐고 NFL도 공식적으로 이를 수락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계 NFL 선수들이 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화제다.
볼티모어 레이븐스 한국계 세이프티 카일 해밀턴이 가장 대표적이다. 프로볼 2회 경력을 갖고 있는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NFL 선수들의 참가 승인을 알리는 리그 공식 계정의 포스트를 공유한 뒤 태극기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한국계 쿼터백인 카일러 머리도 아시아계 선수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어메이징리 아시안’과 인터뷰에서 “만약 한국에서 요청이 들어온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일정이 어떻게 될지 확인해 봐야겠지만, 고려할 만한 일이다.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계 NFL 선수들이 대한민국 플래그풋볼 대표팀에 뛰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과정이 있어야한다. 쉽지않은 과정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동계 종목인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여러 귀화 선수들을 받은 전력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