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만큼만 살래요”… 고물가·1인가구 증가에 조각과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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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따른 실속 소비 트렌드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며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간편하게 즐기는 ‘소용량 조각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손질 편의성을 비롯해 가격 경쟁력, 상품 구성, 원물 신선도까지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업계도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하고 나섰다.2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수는 꾸준히 늘어 2024년 기준 804만4948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가구의 36.1%에 달하는 비중으로, 대용량 과일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층이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5월 소용량 조각과일 카테고리를 전면 개편했다. 상품 규격을 기존 150g에서 200g으로 늘려 제공량을 33% 이상 확대했고, 판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2990원으로 동결했다. 이번 리뉴얼로 소용량 상품의 100g당 가격을 약 25% 낮추며 조각과일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대폭 줄였다.개편은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개편 이후 두 달간(5월 22일~7월 21일) 조각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 급증했다.중량을 늘리고도 가격을 동결할 수 있었던 비결은 롯데마트·슈퍼의 ‘풀 스펙(Full-Spec) 매입’ 전략에 있다.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역량을 활용해 산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규격과 등급의 과일을 일괄 매입하는 구조다. 농가의 판로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상생형 조달 방식이다.매입한 원물 중 외관에 미세한 흠집이 있거나 꼭지가 떨어진 과일을 조각과일용으로 활용하되, 당도 선별 기준은 일반 과일과 동일하게 적용해 기준치 이상의 신선도와 맛을 유지했다. 가공 역시 자체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진행해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높였다.인기 과일의 연중 운영 체계도 구축했다. 기존에는 산지 여건상 파인애플을 제외한 수박과 메론의 상시 판매가 어려웠으나, 나주 세지 지역 등 조달 범위를 넓히고 하우스 재배 물량을 확보해 사계절 내내 인기 조각과일을 선보인다.소비자 선택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수박&파인애플, 메론&파인애플, 오렌지&자몽 등 인기 과일을 섞은 혼합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과일별 분리 트레이를 도입해 과즙이 섞이며 고유의 맛과 향이 변질되는 것을 방지했다. 이 외에도 스틱형 파인애플, ‘바로 먹는 생 두리안’ 등 이색 상품을 포함해 총 18종의 간편 조각과일 라인업을 갖췄다.이규원 롯데마트∙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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