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현이 ‘매미킴’ 김동현의 제자다운 완벽한 그래플링을 선보였다.
고석현은 22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탈 홀에서 열린 오반 엘리엇과의 UFC on ABC 8 맞대결에서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빌리 레이 고프와의 데뷔 전이 비자 발급 문제로 무산된 고석현. 아쉬움은 컸으나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탑독’으로 평가받은 엘리엇을 상대로 3라운드 내내 압도, 완벽한 데뷔 승리를 챙겼다.
고석현은 1라운드 초반, 엘리엇의 압박에 고전하는 듯했으나 큰 위기는 피했다. 이후 특유의 움직임으로 오히려 엘리엇을 압박했고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모습을 보였다.
2, 3라운드 역시 위기는 없었다. 고석현의 그라운드 기술은 완성도가 높았고 엘리엇을 꽁꽁 묶었다. 멀쩡했던 엘리엇의 얼굴이 붉게 물들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 엘리엇이 인버티드 트라이앵글 초크를 시도했으나 고석현은 전혀 문제없다는 듯 손가락을 흔들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결국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UFC 데뷔 전을 마무리했다.
엘리엇은 UFC 데뷔 후 3연승을 거둔 강자다. 그러나 고석현에게 단 한 번의 반격도 하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BBC’는 “고석현은 3라운드 내내 수차례 서브미션을 시도하는 등 지배적인 경기를 펼쳤다. 오랜 시간 그라운드에 묶어두며 압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엘리엇은 이 경기를 위해 유럽 전역을 돌며 정상급 파이터들과 훈련했으나 ‘코리안 타이슨’으로 불리는 고석현에게는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