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亞지역 빙하 녹아내린 물만으로도 381m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잠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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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대참사] 전문가 “산악지대 빙하 최소 9.5만개 온난화에 ‘잠재적 시한폭탄’ 우려”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 오전(현지시간) 수해를 입은 네팔 중북부 비두르의 한 마을에 다리가 끊어져 있다. 2026.8.29 뉴스1 최근 발생한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돌발 홍수 원인이 기후 변화에 따른 빙하 붕괴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히말라야산맥을 포함한 아시아 산악지대에만 최소 9만5000개의 빙하가 있다고 CNN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또 이 빙하들이 모두 덮고 있는 면적은 한국 면적(약 10만 ㎢)과 거의 비슷하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로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빙하들이 대형 홍수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댄 맥그래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CNN에 “매년 아시아 지역의 빙하가 녹아 생기는 물만으로도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약 381m)의 꼭대기까지 물에 잠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진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 9만5000개의 집계 방식을 두고 “국제 표준 빙하 목록인 ‘랜돌프 빙하 목록(RGI)’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한 수치”라며 “연구자들은 위성 이미지 촬영 등을 통해 빙하의 개수를 헤아린다”고 설명했다. RGI에서는 최소 면적 0.01㎢, 갈라지는 분수령 등의 조건으로 빙하를 규정한다. 제이슨 굴리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지질학과 교수도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네팔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는 마치 시한폭탄과 같다고 진단했다. 특히 빙하로 인한 눈사태, 빙하 자체의 분리, 암석과 얼음이 함께 무너지는 암빙 사태 등을 포괄하는 ‘빙하 붕괴’는 중국과 네팔 국경 일대에서 1900년 이후 이미 수십 차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빙하호 역시 위협으로 여겨진다. 빙하가 후퇴하면 그 자리에 호수가 형성되는데, 암석과 토사로 된 불안정한 둑이 무너지거나 산사태가 덮칠 경우 범람해 하류 지역을 덮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네팔과 중국 국경에서는 티베트의 빙하 표면에 형성된 호수가 갑자기 빠져나가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굴리 교수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억제되지 않을 경우 2100년까지 아시아 고산지대에 남아 있는 빙하의 최대 75%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1월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npj 자연재해’에 실린 아비드 라더 인도 카슈미르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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