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이강인 경쟁자였던 ‘네덜란드 신성’ 사비 시몬스가 이제는 손흥민의 대체자로 평가받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25-26시즌을 앞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케빈 단소,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고 이제는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미 여러 선수가 언급되고 있다. 브라이언 음뵈모, 에베레지 에제, 앙투안 세메뇨 등이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이 추가됐다. 바로 시몬스다.
시몬스는 파리생제르망(PSG) 출신으로 2023-24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임대 복귀했으나 곧바로 라이프치히로 임대, 2025년 1월 완전 이적했다. 이강인과 경쟁할 것으로 보였으나 라이프치히로 가면서 없는 일이 됐다.
시몬스는 2024-25시즌 33경기 출전, 11골 8도움을 기록했다. 확실히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으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메리트가 있다. 10번 역할은 물론 왼쪽 윙 등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다.
‘팀 토크’는 “토트넘에는 (루카스)베리발, (제임스)매디슨, (데얀)쿨루세프스키 등 10번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충분하다. 그러나 라이프치히의 뛰어난 플레이메이커 시몬스 영입설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몬스는 왼쪽 윙 포함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이는 손흥민의 미래와도 연관되어 있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부적으로 내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벤 제이콥스 기자는 “시몬스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이 있다. 토트넘과 첼시는 물론 (바이에른)뮌헨이 있다. 그들은 상당한 자금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그들의 최우선 영입 대상은 왼쪽 측면 공격수다”라며 “토트넘도 주목해야 할 팀이다. 그들은 우선 순위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를 찾고 있으나 시몬스와 같은 선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토트넘은 시몬스 측에 이적 의사 및 이적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의하고 있다. 아직 진전된 부분은 없지만 이런 거래는 보통 이적 시장 후반부에 성사될 수 있다”고 더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프리시즌 소화 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 역시 “시몬스는 이미 라이프치히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라이프치히는 시몬스에 대한 이적료로 7000만 유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에 있어 7000만 유로의 이적료는 큰 부담은 아닐 수 있다. 그들은 이미 여러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비슷한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시몬스가 토트넘의 최우선 영입 대상은 아니다. 하나, 지금의 관심은 토트넘이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