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 96%가 호감 표시
잠룡들 너도나도 친분 과시
미국 민주당 내부가 분열된 가운데, 민주당 유권자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28년 대선에서 막후 '킹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액시오스는 5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현재 가장 강력하고 인기 있는 민주당 인사로 남아 있으며 지난 한 달간 잠룡들도 그와 우호적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선 후보군들은 지난 6월 19일 시카고에 설립된 오바마 대통령 센터 건립을 축하하는 자리에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센터를 둘러보며 "말 그대로 눈물이 났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지난 6월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의 96%가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호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71%에 그쳤다.
데비 와서먼 슐츠 하원의원처럼 오바마 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정치인들조차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경선에서 그를 광고에 내세우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부 장관 등 유력 인사들은 종종 오바마 전 대통령 특유의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희망찬 연설 억양'을 모방하고 있을 정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무대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는 지난달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선수에서 코치로 역할을 전환하려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정책 방향성에 대해서도 은밀하게 조언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책과 관련해 민주당이 단순히 '정보기술(IT) 억만장자들을 규제하자'는 식의 반사적인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물밑에서 여론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 선정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2024년에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의 참혹한 TV 토론 직후 당 주류 인사들과 함께 바이든 후보가 재선 캠페인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데 일조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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