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헐크(38)가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헐크는 1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혼 소식을 알렸다.
충격적인 건 재혼 상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헐크가 전처(이란 안젤로)의 조카(카밀라 안젤로)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헐크는 2007년 이란과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헐크는 2019년 이혼했다.
충격적인 건 헐크의 다음 행보였다. 헐크는 이혼 직후 카밀라와 연애를 시작했다. 둘은 2020년 혼인신고를 했다. 이듬해엔 첫 아이를 낳았다. 지난해엔 둘째를 출산했다.
헐크는 1월 3일 한 성당에서 그간 미뤄왔던 카밀라와의 결혼식을 올렸다. 7일엔 초호화 리조트에서 파티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헐크는 SNS를 통해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썼다.
헐크의 전처인 이란의 동생 레이사가 분노했다. 레이사는 SNS를 통해 카밀라를 맹비판했다.
레이사는 SNS를 통해 “믿기 힘든 날이다. 상상조차 못한 사람에게 충격적인 배신을 당했다.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이런 흉측한 일을 견디지 못하셨을 거다. 같은 집에서 자란 손녀가 자신의 가족을 잔인하게 배신한 걸 어느 누가 가만히 지켜볼 수 있을까. 사람이라면 극복하기 어렵다”고 했다.
헐크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다.
헐크는 EC 비토리아, 가와사키 프론탈레,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 도쿄 베르디, FC 포르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상하이 포트 등을 거쳤다. 헐크는 2020시즌을 마친 뒤 브라질로 복귀해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헐크는 2024시즌 브라질 프로축구 1부 리그 24경기에서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헐크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49경기에 출전했다.
레이사는 “우린 정확히 7년 전 엄마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다”면서 “(예수를 배신한) 유다가 고대 이야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지붕 아래에서 자고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다가 적절한 시기에 등을 찌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 너무 슬프다”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