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이근준이 2024~2025시즌 신인상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데뷔를 앞둔 아시아쿼터 선수를 포함해 여러 변수가 있어 이제부터가 진짜 레이스다. 스포츠동아DB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전체 일정의 반환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신인왕 레이스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고양 소노 포워드 이근준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확실한 강자는 없다.
지난해 11월 신인드래프트 당시 전체 2순위로 소노 유니폼을 입은 이근준은 뛰어난 외곽슛 능력을 뽐내고 있다.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1.6개의 3점슛을 넣었다. 평균 6.8득점으로 신인 중에선 1위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평균 4.3개를 잡았다. 대학 무대를 거치지 않았지만, 순조롭게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이다.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 박정웅이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출전시간은 평균 7분여에 그치고 있다. 1라운드에 선발된 다른 선수들도 잇달아 1군 무대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아직 존재감은 미미하다.
최근 주목받는 신인은 수원 KT 가드 박성재다.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KT에 지명된 그는 허훈과 박지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출전 기회를 잡아 알토란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7경기에서 평균 14분여를 뛰며 4.7점을 뽑았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44.4%로 신인 중 독보적 1위다.
KBL은 프로 2년차 선수 중 1년차 시즌에 출전이 가능한 경기의 50% 이상을 뛰지 못한 이들에게 다시 신인상 후보 자격을 준다. 이에 따라 문정현(KT), 유기상(창원 LG),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을 제외하고 2023~2024시즌 데뷔한 선수들도 2024~2025시즌 신인왕에 재도전한다. 신주영(대구 한국가스공사), 이경도(LG), 박승재(서울 삼성)가 올 시즌 개막 이후 꾸준히 코트에 서고 있다. 하지만 백업 멤버라 출전시간이 길지 않고, 개인 기록도 눈에 띄진 않는다.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의 가장 큰 변수는 아시아쿼터 선수들이다. 팀 합류를 대기 중인 선수들이 있다. KT JD 카굴랑안, 소노 케빈 켐바오다. 필리핀에서 대학을 졸업한 선수들로 프로 경력이 없어 신인왕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들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신인왕 판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