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희가 속한 교리 아우디(Gyori Audi ETO KC)가 알바 페헤르바르 KC(Alba Fehérvár K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교리 아우디는 7일(현지 시간) 헝가리 교리 아우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H 여자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알바 페헤르바르 KC를 34-23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교리 아우디는 11승 1패(승점 22점)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일 카고 헝가리아(FTC-Rail Cargo Hungaria)를 1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반면 알바 페헤르바르 KC는 3승 1무 8패(승점 7점)로 11위에 머물렀다.
교리 아우디에서는 크리스티나 요르겐센(Kristina Jörgensen)이 6골, 에스텔 엔제 민코(Estelle Nze Minko)와 카리 브랏셋 달레(Kari Brattset Dale)가 각각 5골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은희는 1골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으며, 골키퍼 교리 알렉사(Gyori Alexa)는 9세이브, 산드라 토프트(Sandra Toft)는 5세이브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알바 페헤르바르 KC에서는 사보 키티(Szabó Kitti)가 8골, 코치시 베티나(Kocsis Bettina)가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우타시 린다(Utasi Linda)와 사보 마이에르 크리스티나(Szabó-Májer Krisztina)도 각각 3골을 기록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골키퍼 하드피 그레타(Hadfi Gréta)는 13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반 두 골은 원정팀 알바 페헤르바르가 넣으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교리 아우디의 바르가 달마(Varga Dalma)가 추격의 포문을 열었고, 초반 교리 아우디가 동점을 만들었음에도 알바는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고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교리 아우디 감독은 8분 만에 작전 타임을 요청하며 흐름을 조정했고, 이후 교리 아우디는 반격에 성공하며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중반 양 팀 모두 실수가 많아 한동안 골이 나오지 않았지만, 교리 아우디가 8-7로 역전에 성공한 뒤 알바는 약 11분 동안 득점하지 못하며 6골을 연속으로 허용했다. 전반 종료 직전 교리 아우디는 12-7로 크게 앞서갔고, 전반은 16-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교리 아우디는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시간 40분경에는 처음으로 10점 차(24-14)가 되었고, 알바는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요르겐센의 활약과 교리 알렉사 골키퍼의 선방으로 교리 아우디는 안정적인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 막판 몇 분 동안 홈팀의 골이 잠시 멈췄지만, 알바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며 경기는 34-23으로 종료됐다.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교리 아우디 감독은 교리 아우디 홈페이지를 통해 “수잔나(알바 감독)와의 재회가 기뻤다. 그녀는 제 선수였고, 이제는 감독으로 만났다. 알바는 경기 초반 강한 압박을 보여줬고, 우리가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후반에는 목표했던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할 수 있어 만족한다. 특히 교리 알렉사가 성인팀에서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줘 기쁘다”라고 말했다.
교리 알렉사 교리 아우디 골키퍼는 “경기 초반 그레타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에 제가 출전해 점차 적응하며 팀에 기여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보완할 점이 많지만,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수잔나 라조비치(Suzana Lazovic) 알바 페헤르바르 감독은 “경기 초반 8분은 매우 좋았고, 우리 팀이 강팀과도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페르 요한손 감독과 경기를 치르게 되어 영광이었으며,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오늘의 경험을 살리고 싶다.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다음 주 컵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하드피 그레타 알바 페헤르바르 골키퍼는 “이곳에서 뛰는 것 자체가 축제와 같다. 강팀을 상대로 골이나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모든 선수에게 성장의 계기가 된다. 오늘 경기를 통해 배우고, 앞으로 있을 컵 경기와 프라디(FTC)와의 대결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