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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위 1%인 해외주식 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와 테슬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테슬라가 지난 5거래일간 23%가량 오르자 상승세 지속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29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지난 28일(미국 현지시간)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 3위는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셰어즈(TSLL)였다. 각각 이날 0.33%, 0.86%만 올랐지만 매수세가 몰렸다.
테슬라의 일일 주가 수익률을 두 배로 역추종하는 TRADR 테슬라 데일리 -2X(TSLQ)엔 매도세가 몰려 순매도 8위였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까지 지난 5거래일간 23.7% 오르자 상승세 전환을 점친 투자자들이 많은 분위기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서 기준으로는 24.63% 낮다.
순매수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순매수 4위는 넷플릭스였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는 순매수 5위였다.
나스닥100 지수를 두고는 서로 엇갈린 투자 양태가 나타났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가 순매수 6위였다. 이 ETF는 나스닥지수가 떨어지면 3배 수익을 얻고 오르면 3배 손실을 본다. 이 상품을 매수한 이가 많았다는 것은 나스닥지수 하락세를 점친 이들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QQQ는 순매수 8위였다. 같은 지수를 두 배로 역추종하는 프로셰어즈 QQQ -2X(QID)는 순매수 11위였다.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TQQQ)는 순매도 2위로 집계됐다. TQQQ는 나스닥 지수 하루 상승 폭의 3배만큼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ETF는 나스닥지수가 오르면 3배 수익을 얻고 떨어지면 3배 손실을 본다.
이외 템퍼스AI(순매수 10위), GE베르노바(순매수 12위) 등이 순매수 명단에 올랐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SPY)는 순매수 13위였다.
이날 순매도 1위는 팔란티어 테크였다. 미국 장기채 관련 ETF도 여럿 순매도 리스트에 올랐다.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 ETF(TLT)는 순매도 3위였다. TLT는 미 국채 20년물을 추종한다. 미 국채 20년 이상 장기채 가격의 하루 변동폭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불 3배(TMF)는 순매도 15위였다.
순매도 5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이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가 상승하면 3배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투자 고수들은 아마존닷컴(순매도 4위), 메타플랫폼스(순매도 6위) 등 기술주도 여럿 덜어냈다.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 설계업체(SMR) 뉴스케일파워(순매도 11위), 양자기술기업 디웨이브퀀텀(순매도 12위), UAM 기업 아처에비에이션(순매도 14위)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