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구장에서 홈경기하는 김하성, 선수노조 수장은 “이상적인 상황 아니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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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이 마이너리그 홈구장에서 경기하는 2025시즌,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클락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진행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오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경기중인 탬파베이 레이스, 그리고 애슬레틱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025시즌 레이스와 애슬레틱스 두 팀은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홈경기를 하고 있다.

탬파베이의 임시 홈구장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 사진= MK스포츠 DB

탬파베이의 임시 홈구장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 사진= MK스포츠 DB

김하성의 소속팀 탬파베이는 연고지에 있는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이자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팀의 홈구장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가 허리케인으로 지붕이 파손된 결과다.

애슬레틱스는 새크라멘토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 홈구장 서터 헬스 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클랜드에서 라스베가스로 연고를 옮기는 이들은 라스베가스에 건설중인 신축 구장이 완공될 때까지 이곳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클락은 “한 곳은 신의 의지로, 그리고 또 한 곳은 (구단의) 결정으로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경기를 하게됐다”며 두 팀이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하면서도 두 구장 모두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가능한 빨리 메이저리그 구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중 애슬레틱스의 상황은 조금 더 절망적이다. 연고이전이 진행중이라 특별한 대안이 없다.

클락은 “현재로서는 어떤 대안도 듣지 못했다”며 당분간은 그곳에서 경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탬파베이의 상황은 조금 더 낫다. 일단 구단이 최대한 빨리 상태를 원상 복구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 신축구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 레이스 구단은 일단 이전 홈구장 복귀를 준비중이다.

애슬레틱스의 임시 홈구장 서터 헬스 파크. 사진= MK스포츠 DB

애슬레틱스의 임시 홈구장 서터 헬스 파크. 사진= MK스포츠 DB

클락 사무총장에 이어 자리한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026년에는 (원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탬파베이가 내년에는 다시 메이저리그 구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세한 계획은 아직 말해줄 수 없지만, 2026년에 준비가 안됐을 경우를 대비한 비상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그저 구단의 말만 믿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사무국에서 현장에 엔지니어를 파견, 구장 복구 공사에 관여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홈구장에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탬파베이에게는 불확실성 가득한 시즌이다. 그러나 최소 한 가지 불확실성은 해결했다. 이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어디서 홈경기를 치르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았는데 이날 보다 명확한 해답이 나왔다.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현재 홈구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만프레드는 이 매체를 따로 만난 자리에서 “참가팀의 홈구장에서 월드시리즈를 치르는 것이 우리의 규칙이다. 그 규칙을 바꿀 생각이 없다. 독특한 상황인 것은 이해한다. 약간 다르다. 그러나 그곳은 그들이 경기했던 곳이다. 그곳이 그들의 경기를 할 곳”이라며 탬파베이가 포스트시즌에도 경기를 치르던 곳에서 경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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