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에 적극적이고, 선수 본인도 이적 의지가 확고하다. 그러나 그의 소속팀 노팅엄은 토트넘이 선수와 접촉하기 전 구단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며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출처|노팅엄 페이스북
모건 깁스화이트가 이번 여름이적시장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이적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는 이적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에 정식 항의서를 제출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지난주 깁스화이트의 바이아웃 조항인 6000만 파운드(약 1114억 원)를 발동시켰고, 선수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협상은 급물살을 타지 못했다. 노팅엄은 토트넘 측이 선수와 접촉하기 전 구단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며 절차 위반을 문제 삼았고, EPL 사무국에 이와 관련된 공식 이의제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노팅엄은 이미 안토니 엘랑가(스웨덴)를 뉴캐슬(잉글랜드)에 5500만 파운드(약 1021억 원)에 매각한 상황에서 깁스화이트까지 잃는 것을 꺼리고 있다. 특히 울버햄턴(잉글랜드)이 설정해 둔 10%의 셀온 조항 탓에 실제 수익도 줄어든다. 구단은 지난 1년간 깁스화이트에게 재계약을 제안해왔지만, 선수는 이를 거절하고 있다. 그의 의지는 분명하다. 토트넘 이적을 통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 진출이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덴마크) 체제 토트넘은 깁스화이트를 새 시즌 핵심 공격 자원으로 낙점됐다. 토트넘은 이번 주말 예정된 레딩(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그의 데뷔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거래가 지연되며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이 가운데 깁스화이트는 노팅엄 훈련장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 노팅엄은 그의 출근 사진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며 구단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깁스화이트는 과거 울버햄튼 시절부터 잠재력을 높게 평가 받은 자원이었다. 최근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관심도 받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그에 대한 관심을 접은 반면, 토트넘은 영입 의지가 강했다. 특히 브레넌 존슨과의 재회, 그리고 도미닉 솔랑케 등공격수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 EPL 3위를 달리며 유럽 무대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마지막 8경기에서 2승에 그치며 7위로 마감했다. 기대와 달리 유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되면서 깁스화이트의 마음은 이미 다음 시즌 UCL에서 뛰는 토트넘으로 향하고 있다. EPL 사무국이 이번 사안에 대해 언제 결론을 낼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