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은행 김정은이 팀과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스포츠동아 DB
2024~2025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리빙 레전드’ 김정은(38·180㎝)이 부천 하나은행과 1년 더 동행한다.
하나은행 구단은 9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정은과 계약기간 1년, 보수 총액 2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2024~2025시즌 종료 후 2차 FA 대상자로 분류됐다. 2차 FA 대상자는 1차 FA 협상기간(3월 26일~4월 4일)부터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했다.
김정은은 이미 2월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2025~2026시즌까지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나은행은 김정은에게 의미가 남다른 팀이다. 2006년 WKB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의 전신 신세계에 지명돼 2016~2017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17~2018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6시즌 동안 아산 우리은행에서 뛰었고,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하나은행으로 돌아와 그해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2024~2025시즌에는 정선민 하나은행 수석코치가 보유하고 있던 8140점을 뛰어넘어 WKBL 통산 최다득점 기록자(8333점)로 우뚝섰다. 2025~2026시즌 김정은의 득점 하나하나가 곧 새로운 역사인 셈이다.
하나은행은 2024~2025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정예림(3년·보수총액 2억 원)과 재계약한 데 이어 김정은과도 동행을 결정하며 전력 누수를 피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