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마스터스 우승 기운 좀 나눠달라” 매킬로이에 SOS

1 day ago 4

EPL 20개팀 중 14위 부진
매킬로이, 2014년 우승때도 방문

로리 매킬로이가 1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오거스타=AP 뉴시스

로리 매킬로이가 1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오거스타=AP 뉴시스
“마스터스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우리 안방구장에 와주셨으면 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후벵 아모링 감독(40·포르투갈)은 17일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를 안방 올드트래퍼드로 초대했다. 매킬로이는 14일 끝난 마스터스에서 17번째 도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을 달성했다.

아모링 감독은 매킬로이의 우승을 축하하면서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놀라운 일을 해낸 당신이 중요한 순간에 놓여 있는 우리 팀의 경기장을 방문해 기운을 전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최다(20회) 우승팀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이날 현재 EPL 20개 팀 중 14위에 자리해 있다.

2014년 매킬로이가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방구장을 찾아 기념 촬영을 한 모습. 맨유 인스타그램

2014년 매킬로이가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방구장을 찾아 기념 촬영을 한 모습. 맨유 인스타그램
매킬로이는 맨유의 열성 팬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4년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대회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은제 주전자 모양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올드트래퍼드를 방문해 큰 박수를 받았다. 당시 그는 “어린 시절에 맨유를 동경해 집 뒷마당에서 축구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내가 축구보다는 골프를 더 잘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마스터스 우승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그린재킷을 입고 올드트래퍼드를 방문할 생각이 있느냐’란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매킬로이는 “올드트래퍼드를 방문해 맨유가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는 데 영감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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