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2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회사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주가가 추가로 더 내릴 가능성은 낮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최근 주요 제품 스프레드(마진) 바닥에서 소폭이나마 반등하는 모습"이며 "이에 1분기 대비 2분기 스프레드 개선은 분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가파른 적자폭 축소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2분기 동사 대산 공장과 LCUSA 대규모 정기보수로 물량 감소, 관련 일회성 비용 등으로 그 효과가 대부분 상쇄될 것이어서다.
전 연구원은 "이번 목표주가 하향은 올해 이익 추정치 변경과 좀처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익 체력을 반영해 기존 대비 멀티플(배수) 20%를 할인 적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전쟁과 중국 중심의 역내 대규모 증설 유입에 따른 '수급 균형 붕괴' 등 여전히 화학 업황에는 불편한 요인들이 다분한 것이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최근 미국은 관세전쟁에서 '일보후퇴' 전략을 취하는 등 최악에서는 벗어나고 있고, 통상 유가 하락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이어진 만큼 올해 하반기는 저유가의 어부지리 속에서 동사 역시 적자 규모를 축소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18배에 그쳐 주가 하방 위험이 낮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