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매치2’ 팀 조훈현 VS 팀 이창호, ‘슈퍼컵 인천’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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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슈퍼컵 레전드 매치에서 사제대결을 하고 있는 조훈현 9단(오른쪽)과 이창호 9단.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두 레전드는 올 10월 슈퍼컵 인천에서 각각 팀을 구성해 또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제공 | 이사벨글로벌

지난해 11월 슈퍼컵 레전드 매치에서 사제대결을 하고 있는 조훈현 9단(오른쪽)과 이창호 9단.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두 레전드는 올 10월 슈퍼컵 인천에서 각각 팀을 구성해 또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제공 | 이사벨글로벌

바둑·장기·체스·포커 등 세계 주요 마인드스포츠를 한데 묶은 종합 대회 ‘슈퍼컵 인천’(10월 2~12일·파라다이스시티 일대)에서 한국 바둑을 상징하는 조훈현(72) 9단과 이창호(50) 9단이 팀 대항전 형식으로 사제대결을 펼친다.

슈퍼컵 바둑 ‘레전드 매치2’로 명명된 세기의 사제대결은 다음 달 6일 낮 12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막을 올린다. 마인드스포츠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이사벨글로벌이 운영을 맡는다.

조훈현 9단은 유창혁(59), 김은지(18) 9단과 한 팀을 이루고 이창호 9단은 서봉수(72), 최정(29) 9단과 호흡을 맞춘다.

조훈현·이창호 9단이 각 팀 주장을 맡고 유창혁·서봉수 9단이 2장, 김은지·최정 9단이 3장으로 출전해 각 지명별 맞대결로 펼쳐진다. 최종 우승은 팀 승수 합산으로 가려진다.

지난해 11월 두 레전드의 맞대결에선 이창호 9단이 조훈현 9단을 결승에서 물리치고 슈퍼컵 바둑 레전드 매치의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슈퍼컵 인천에서 펼쳐지는 레전드 매치2는 새로운 팀전 형식을 띄어 팀 워크가 승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치는 조훈현, 이창호 두 거장의 철학과 세계관이 팀 전략으로 해석되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되고, 레전드와 차세대가 한 무대에서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레전드 매치2는 한국 바둑이 축적해온 유산과 품격이 팀 스포츠의 서사로 확장되고, 세대의 대화가 전략이라는 문법을 통해 오늘의 스토리로 발현되는 역사적 현장이 될 전망이다.

경기는 바둑TV 생중계와 하이라이트를 통해 전문 해설과 리플레이 분석을 곁들여 감상할 수 있다. 슈퍼컵 조직위원회는 “바둑 레전드들의 새로운 팀전 포맷을 통해 슈퍼컵 신규 팬 유입과 재방문 수요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슈퍼컵 인천’ 각 종목별 우승자에게 수여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트로피. 사진제공 | 이사벨글로벌

‘슈퍼컵 인천’ 각 종목별 우승자에게 수여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트로피. 사진제공 | 이사벨글로벌

한편 이번 슈퍼컵 인천부터 새롭게 제작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트로피가 수여된다. 황금빛 위에 세팅된 루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 크리스털 장식은 빛의 각도에 따라 찬란한 스펙트럼을 뿜어내며 세계적인 장인 정신과 예술적 품격을 담아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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