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11일 공식 스폰서 비자(VISA) 카드를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자 프리세일 추첨’ 접수를 개시했으나, 접속 지연과 시스템 오류가 이어지며 팬들이 장시간 온라인 대기실에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계속 지연되는 비자 프리세일 추첨 접수 화면. 사진출처|X
2026북중미월드컵 티켓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첫 단계부터 팬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11일 공식 스폰서 비자(VISA) 카드를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자 프리세일 추첨’ 접수를 개시했으나, 접속 지연과 시스템 오류가 이어지며 팬들이 장시간 온라인 대기실에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FIFA는 추첨 방식이기 때문에 신청 순서와 당첨 확률은 무관하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팬들은 30분 넘게 기다려도 진입 카운트다운이 나타나지 않았고, 한 시간을 넘게 대기한 끝에 오류 메시지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반면 일부 팬들은 비교적 빠르게 접속해 FIFA ID 등록과 결제수단 입력까지 완료하며 신청을 마쳤다.
FIFA 대변인은 “개막 직후 폭발적인 수요로 초기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며 “신청 기간 내 등록한 팬들은 모두 동일한 기회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비자 프리세일 추첨 접수는 19일 오전 11시(미 동부시간)에 마감된다. 이후 FIFA는 자동 프로그램을 걸러낸 뒤 무작위로 신청자를 선발해 10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실제 구매 기회를 부여한다.
하지만 당첨되더라도 티켓 구매는 ‘선착순’ 성격이 강하다. FIFA는 개막전과 결승전을 포함해 전 경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할당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초반 배정된 시간대에 인기 경기 티켓이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1차 판매분은 전체 티켓의 약 15%인 100만 장 규모로 알려졌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수요에 따라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변동 가격제’를 적용할 예정이라 인기 팀의 티켓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관심이 적은 경기의 가격은 낮아질 수도 있다.
가격은 대부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FIFA는 그룹 스테이지 티켓 가격을 최저 60달러(약 8만 원)로, 결승전 카테고리 1 티켓은 최소 6730달러(약 934만 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경기별 금액은 10월 판매 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FIFA에 따르면 현재까지 무려 850만 명이 월드컵 티켓에 관심을 등록했다. 사상 첫 48개국, 104경기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세 나라가 공동 개최하며, 사상 최대 규모 월드컵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불편과 혼란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고,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10월 이후 혼잡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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