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후 자격 취득…“내가 FA 된다는 자체가 재밌어”
당장은 가을야구 총력…“남은 경기 다 이기는 게 목표”
올 시즌 종료 후 ‘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유격수 박찬호(30·KIA 타이거즈)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당사자인 박찬호도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지난 2014년 프로 데뷔한 박찬호는 올해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1군 등록 일수 145일을 넘긴 시즌이 7시즌이었던 그는 올해도 이 기준을 넘겨 FA 자격 요건을 갖췄다.
박찬호는 강백호(KT 위즈)와 함께 FA 최대어로 꼽힌다. 리그 톱급의 유격수 수비와 주루, 준수한 타격 능력까지 갖춰 많은 팀이 탐낼 만하다.통상 FA를 앞둔 선수에게 관련된 질문을 하면 피해 가기 바쁘지만, 박찬호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나도 정말 궁금하다. 특히 우리 팀에서 어느 정도 금액을 오퍼할 지, 협상 과정이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다”고 했다.
단지 많은 돈을 받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했다.
사실 박찬호에겐 FA까지의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입단 후 3년 차까지만 해도 부진한 타격 능력에 주전 자리를 꿰차기 쉽지 않았다. 군 전역 후인 2019년에야 주전 선수로 올라선 그였다.
박찬호도 “정말 오랫동안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다”며 미소 지었다.
다만 현시점에서 박찬호에게 가장 중요한 건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KIA는 올 시즌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8위에 그치고 있다. 5위 삼성 라이온즈와 3.5게임 차로, 뒤집기가 쉽지만은 않은 격차다.
박찬호는 “진지하게 남은 경기 모두 이기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 선수들 모두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나 역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뉴스1)-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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