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를 담은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광고에 반발하며 ‘무역 협상 중단’을 선언한 지 사흘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는 레이건의 관세 연설을 담은 사기성 광고를 게재하다 적발됐다”며 “이들의 심각한 사실 왜곡과 적대적인 행위로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지금보다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관세가 적용되면 현재 35%(에너지 제품 10%)인 미국의 대(對)캐나다 관세율은 45%로 올라간다. 다만 미국·맥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캐나다의 대미 수출품 가운데 85%는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지난 16일 온타리오주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7년 연설 내용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가 인용한 레이건 연설을 보면 “장기적으로 이러한 무역 장벽은 모든 미국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며, 치열한 무역 전쟁으로 이어져 일자리를 잃게 만든다”는 비판적인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이 광고가 ‘거짓 광고’라며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통화 후 무역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27일부터 광고를 중단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광고는 즉시 삭제돼야 했지만, 그들은 그것이 사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젯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기간 광고를 내보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연설을 자의적으로 편집해 거짓 광고를 만들어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레이건 재단이 ‘(온타리오주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음성과 영상을 선별적으로 사용했고, 발언 사용 및 편집에 대한 허가를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광고 속 연설이 “대부분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관세가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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