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제47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열린 환영식에서 공연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AP 뉴시스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47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열린 환영식에서 공연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사진출처= 백악관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일본, 한국을 잇는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첫 일정부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댄스 본능’이 발휘돼 현지에 있던 취재진의 관심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그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영접을 받은 뒤, 레드카펫 옆에서 말레이시아 전통 복장을 입은 공연단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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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단의 음악이 흐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발을 구르며 리듬을 탔고, 이어 10여 초간 몸을 앞뒤로 흔드는 ‘대표 춤사위’를 선보였다. 이는 그가 2020년 대선 유세 당시 팝송 ‘YMCA’에 맞춰 추던 동작으로 주먹을 쥐고 팔을 앞뒤로 흔드는 익숙한 몸짓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환영단으로부터 성조기와 말레이시아 국기를 건네받아 양손으로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 뉴시스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47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 관련 환영식에서 말레이시아 국기와 미국 국기를 들고 있다. AP 뉴시스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47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 관련 환영식에서 말레이시아 국기와 미국 국기를 들고 있다. AP 뉴시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식에 참석해 중재자로서의 위상을 부각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을 해냈다”며 “이번 합의로 수백만 명의 목숨이 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일정 후 일본으로 이동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미국의 100%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미·중 무역갈등을 해소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중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