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 “트럼프, 취임 때 美 이익 실현 방식 시사”

6 hours ago 2

라브로프 “美 대통령 누가 되든 접근법 변하지 않아”
“미국은 늘 세계 지배하려고 해…바이든도 마찬가지”

AP 뉴시스

AP 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해 미국이 이익을 어떻게 실현하려 들 것인지 미리 볼 수 있었다고 반응했다.

타스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21일(현지 시간) 취임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 행정부가 세계 무대에서 미국 국익을 증진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사용할 계획인지 명확히 짚었다는 점만 간단히 말하겠다”고 반응했다.

그는 “많은 정치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결정을 놓고 논평하고 있다”며 “국제 문제를 대하는 미국의 태도는 백악관을 누가 차지하든,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모든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싶어 한다”라면서 “이전 행정부도 같은 동기에 따라 행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우리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라면서 “제가 보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도 러시아 국민의 선택도 존중한다고 말할 근거를 거듭해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대화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관한 질문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며 “그 뒤로 트럼프 대통령도 가까운 미래에 푸틴 대통령에게 연락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답은 오랫동안 알려져 있었다”고 부연했다.

지난 19일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한 통화를 조율하라고 참모진에 지시했다. 그가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가 전쟁을 이른 시일 안에 끝내는 데 꼭 필요한 단계로 보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과거 취임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는 아니더라도 취임 초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를 원한다는 점이 행동 배경에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렛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에 시동을 건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통한 탈출구를 찾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 노선과는 상반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로 푸틴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직접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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