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대한 자격정지 징계를 잠정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경기연맹(IF)에 권고했던 러시아 선수 참가 제한 조치도 철회한다고 알렸다.
IOC는 “2028년 LA 올림픽과 돌로미티-발텔리나 겨울 청소년 올림픽 예선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이 두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모든 선수에게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짐바브웨 수영 대표 출신인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짐바브웨가 (인권탄압 등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을 때 그 대가를 함께 치러야 했다면 나 역시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허락한다는 것이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는 뜻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전에도 국가 차원에서 도핑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2018년 평창 겨울 대회 때부터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OAR)’ 같은 이름을 달고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었다. IOC는 별도 도핑 검사를 거쳐 러시아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러시아 국기와 국가 사용에 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마트비이 비드니이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은 “전황이 악화됐을 뿐 전쟁 중인 사실은 여전히 변한 게 없는데 IOC가 왜 규칙을 바꾸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도 “우려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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