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러닝 아웃도어 브랜드 사운드바이브가 민족사관고등학교와 손을 잡고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쇼핑 접근성 개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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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니 STAR’ 팀이 강원도 시각장애인협회 횡성군지회 시각 장애인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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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을 위한 제품 설명을 적용된 모습 |
사운드바이브는 15일 민사고 융합 프로젝트팀 ‘패셔니 STAR’와 함께 시각 장애인의 온라인 쇼핑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패셔니 STAR는 민사고 재학생인 안애린, 유준희(이상 18), 유수아, 이지아(이상 17)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다. 이들은 “‘누구나 패션을 통해 반짝이는 별처럼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시각 장애인의 온라인 쇼핑 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사운드바이브와 패셔니 STAR는 현재 대부분 쇼핑몰은 이미지 중심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며 “시각 장애인은 스크린 리더(Screen Reader)를 활용해 웹 사이트 정보를 음성으로 듣기에 이미지 위주의 정보를 습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의류 상품은 외형, 재질, 색상 등이 구매 결정에 핵심이 되기에 더 접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미지 중심의 제품 설명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각 제품에 스크린 리더가 인식할 수 있는 텍스트 대체 설명을 추가했다. 제품 이미지 하단에 직관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통해 시각 장애인 소비지가 혼자서도 제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개선했다.
아울러 강원특별자치도 시각장애인협회 횡성군지회와의 인터뷰, 사용자 테스트, 오프라인 미팅 등을 통해 실제 시각 장애인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작업을 거쳤다.
임정석 강원도시각장애인협회 회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실제 시각 장애인의 온라인 쇼핑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며 “시각 장애인 관점에서 접근성을 세심하게 고려해 줬다”고 밝혔다.
패셔니 STAR의 안애린 학생은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회(VMK)의 빛나눔 러닝크루 활동을 통해 사운드바이브와 협업에 대해 논의하게 됐다”며 “청소년의 시선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도전은 어려웠지만 이번 협업을 통해 큰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제품 판매 금액의 10%를 시각 장애 체육인을 위해 후원하는 이상현 사운드바이브 대표는 “선한 영향력을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 속에 있다고 믿는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시각 장애인 분들의 쇼핑과 러닝 활동을 더 자유롭게 즐기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