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라이프케어 기업 오아가 미래에셋비전스팩2호(446190)와 합병 상장을 위한 주주총회를 각각 열고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오아와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지난 4월 29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5월 30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쳐 합병 절차를 진행해왔다. 주주총회 승인 후 8월 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8월 19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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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 CI (사진=오아) |
다양한 중소형 가전 및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판매하는 오아는 자체 개발한 ERP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재고·매출 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오아의 핵심 역량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 반응에 따라 신속하게 제품 기획과 물류 대응이 가능해 동종 업계에서 보기 드문 다품종 대량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오아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삼대오백’은 단순 건강·기능식이 아닌 헬스장 이용자 중심의 기능성 제품군으로, 20~30대 남성층을 겨냥한 마케팅 포지셔닝이 주효했다. 일반 건강·기능식 대비 높은 재구매율과 탄탄한 이익률을 기록 중이며,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오아는 현재 합병 후 기준 자사주 14.61%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이후 해당 지분에 대한 소각을 포함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 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수단으로 해석된다. 국내 상장 예정 기업 중 드문 자사주 보유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아의 매출은 2022년 742억원, 2023년 889억원, 2024년 969억원으로, 최근 3개년 간 연평균 14%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꾸준히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오아와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의 합병 비율은 1대 0.1627074로 결정됐다.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 전 기준 합병 후 발행주식 총수는 544만 2773주이며, 합병가액은 1만 2292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