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3만1000명 동원한 첫 단콘…"우리 나침반 항상 브리즈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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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7 10:48 수정2025.07.07 10:48

그룹 라이즈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라이즈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라이즈(RIIZE)가 3만1000여 관객 앞에서 첫 단독 콘서트 투어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라이즈는 7월 4~6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25 라이즈 콘서트 투어 라이징 라우드 인 서울'을 개최했다.

사흘간 3만1000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함은 물론, 첫날 진행된 영화관 라이브 뷰잉 및 마지막날 펼쳐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서도 미국·영국·일본·중국·태국·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전 세계 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더 높은 곳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에 나서는 라이즈의 외침과 포부를 담았으며, 공연 연출도 라이즈의 '오디세이'가 전개되는 순간을 입체적으로 표현, 본 무대의 세로 21m·가로 11m 삼각 LED 구조물 2개와 그 사이 공중에 위치한 키네시스 계단, 돌출 무대 속 갑판을 형상화한 대형 무빙 리프트와 8.7m 돛 세트까지 공연장 전체가 라이즈를 싣고 나아가는 거대한 범선처럼 꾸며져 이목을 사로잡았다.

라이즈는 '잉걸'로 강렬한 오프닝 무대를 열고 분위기를 순식간에 끌어올렸으며, 청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타이틀 곡 '플라이 업(Fly Up)'과 팬들과 싱어롱 파트가 돋보인 '쇼 미 러브(Show Me Love)', 하늘을 나는 듯 공중 계단에 앉아 노래한 '미드나잇 미라지(Midnight Mirage)', 힙한 퇴장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백 배드 백(Bag Bad Back)', 20m 높이에서 쏟아지는 40m 둘레의 워터 커튼을 사용한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 등 다채로운 구성과 어우러진 정규 1집 전곡 무대를 선사했다.

더불어 원빈의 일렉 기타와 앤톤의 베이스 연주로부터 이어진 '겟 어 기타(Get A Guitar)', 하프 미러 세트에서 한 편의 흑백 영화처럼 펼쳐진 '어니스틀리(Honestly)', 돛의 양옆에 걸린 초대형 샤막을 스크린처럼 활용한 '콤보(Combo)' 무대도 호응을 얻었으며, 소파-침대-책장을 배경으로 귀여움을 더한 동방신기 '허그(Hug)' 리메이크,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한 엑소 '몬스터(Monster)' 커버 등 SM 선배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라이즈만의 색깔로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붐 붐 베이스(Boom Boom Bass)', '임파서블(Impossible)', '사이렌(Siren)', '나인 데이즈(9 Days)' 등 미니 1집 수록곡, '러브 원원나인(Love 119)', '톡 섹시(Talk Saxy)', '메모리즈(Memories)' 등 데뷔 초 발표곡, 한국어 버전으로 번안한 '럭키(Lucky)', '비 마이 넥스트(Be My Next)' 등 일본 오리지널 곡, 앙코르 구간 '모든 하루의 끝', '원 키스(One Kiss)', '인사이드 마이 러브(Inside My Love)' 등 멤버들의 진심을 담백하게 담아낸 팬송까지 총 24곡의 세트리스트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공연을 마치며 라이즈는 "단독 콘서트는 처음인데 저희와 브리즈만 있는 공간이라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콘서트만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없는 것 같다"며 "지도 없는 저희의 여정에 딱 하나 정해진 게 있다면 언제나 목적지는 브리즈라는 거다. 라이즈의 나침반은 항상 브리즈를 향해 있다. 라이즈는 이제 시작이니까 계속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도 저희의 모든 여정에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3일 내내 큰 목소리로 라이즈를 향한 응원을 외친 데 이어, 떼창·슬로건·카드섹션 등 여러 이벤트를 펼쳐 멤버들에게 감동을 선물함은 물론, '라이즈 사랑해, 고마워, 또 보자'라는 깜짝 치어링 멘트를 외쳤다. 이에 라이즈도 육성으로 '브리즈 사랑해, 영원하자'라고 화답해 훈훈한 시간을 완성했다.

라이즈는 서울 공연 이후 효고, 홍콩, 사이타마, 히로시마, 쿠알라룸푸르, 후쿠오카, 타이베이, 도쿄, 방콕, 자카르타, 마닐라, 싱가포르, 마카오 등 전 세계 14개 지역을 순회하며 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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