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두산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이 뒤늦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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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곽빈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9위 두산은 27승 3무 39패를 기록. 최하위 키움(20승 2무 50패)과 격차를 9경기로 벌렸다. 반면 8위 NC다이노스(29승 4무 33패)와 차이는 4경기로 좁혔다.
두산 입장에선 토종 에이스 곽빈의 부활이 더할 나위없이 반가웠다. 곽빈은 7⅔이닝 동안 6피안타를 얻어맞았지만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빼앗으며 2실점만 허용했다.
지난 시즌 15승으로 삼성 원태인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던 곽빈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곽빈이 빠지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두산은 빈자리를 메우는 데 애를 먹었다.
부상에서 힘겹게 돌아왔지만 승운이 따르이 않았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이름값을 못 했다.
하지만 이날은 볼넷을 하나도 안 내주고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면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 153㎞를 찍을 정도로 공에 힘이 넘쳤다. 투구수 9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7개나 될 만큼 제구도 말을 잘 들었다.
곽빈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9월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62일 만이다.
두산 타선도 필요할 때 점수를 뽑으면서 곽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말 상대 1루수 실책과 양의지의 외야 플라이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김재환의 적시타로 홈에 돌아왔다. 계속된 2사 3루 김기연 타석에선 상대 3루수의 실책이 겹쳐 1점을 보탰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이 단타와 키움 선발 정현우의 1루 견제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오명진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탰다.
키움 선발로 나선 신인 정현우는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비자책 3실점으로 수비가 무너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