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광장/송인호]반도체 호황일 때 키워야 할 제2, 제3의 수출엔진

1 week ago 26

반도체가 끌어올린 韓 경상수지와 성장률 수출 내 비중 껑충, 경기 따라 크게 휘청 기업 넘어 국가 간 경쟁으로 판 커진 칩워 기술-인재에 투자하고 새 성장축 준비해야 송인호 객원논설위원·KDI 경제교육·정보센터 소장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출과 성장률, 경상수지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분기 20.6%(328억37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35.8%(785억1300만 달러)로 급등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전체 수출액 552억 달러 가운데 반도체 수출 비중은 47.2%에 이르렀다. 그런데 지금의 반도체 호황에 대한 의존도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도체가 잘될 때는 전체 수출과 성장률에 크게 도움을 주지만, 혹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거나 세계 정보기술(IT) 투자가 위축되면 그 영향은 한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교육·정보센터가 5월 경제전문가 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러한 양면적 평가가 확인됐다. 대다수 전문가는 최근 반도체 호조가 거시경제지표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급격한 하락을 예상한 응답은 13.2%에 그쳤고, 81.3%는 호황이 당분간 이어진 뒤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의 단기 전망에는 상당한 신뢰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산업구조의 안정성을 묻자 평가는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에 집중된 수출 구조와 글로벌 경쟁 심화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응답자의 49.2%는 이러한 구조로 인해 향후 대외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의 호황 자체보다 호황 이후에도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선 대만의 우위를 따라잡아야 하고, 메모리에서는 중국의 추격에 대응해야 한다. 기술과 자본, 산업정책 측면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도전도 거세다. 대만 TSMC는 최첨단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5년에도 매출의 6.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2나노 이하 공정과 3차원 집적 기술을 준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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