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5세 읽기-수학 국제평가 역대 최저… 숏폼-AI가 막는 ‘문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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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 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 세계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관하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에서 한국 학생(중3 또는 고1)들의 읽기와 수학 성적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읽기 과목 평균 점수는 직전 평가보다 14점 떨어진 501점으로 PISA가 처음 시행된 2000년 이래 가장 낮았다. 수학도 522점으로 역대 최저였다. 과학은 직전 평가보다 낮은 526점을 받았는데, 가장 높았던 2000년에 비하면 26점이나 떨어졌다. PISA는 3년마다 시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비교 학업 성취도 조사로 지난해 평가에는 91개국 학생 76만 명이 참여했다. 한국 학생들의 절대적인 점수 하락도 문제지만 상대적인 순위는 더욱 우려되는 대목이다. 3개 과목 평균 점수 모두 최상위권에 있는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에 뒤처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읽기는 가장 높은 싱가포르보다 34점 낮았다. 수학과 과학의 점수 차는 더욱 컸다. 1위인 중국과 비교하면 수학은 90점, 과학은 71점이나 낮았다. 올해 처음 시행한 ‘컴퓨팅 문제해결력’ 평가에서도 538점으로 4개국에 뒤처지는 점수를 받았다. 교육계에서는 쇼츠(1분 미만의 짧은 영상) 시청과 인공지능(AI) 이용으로 문해력이 떨어진 것이 학업성취도에 악영향을 주었다고 진단한다. 단편적인 정보와 AI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추론이 필요한 수학이나 과학 문제 해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AI 시대에 문해력을 위한 독서 교육 강화는 세계적 추세다. 초등 저학년 단계부터 어휘력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읽고 쓰기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한국 학생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원인을 AI 탓으로만 돌리긴 어렵다. 정부는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마다 학습 부담을 덜어준다며 학습량을 줄여왔다. 2017년부터는 과열 경쟁 완화를 명분으로 전국 단위 학업 성취도 평가를 폐지했다. 그 결과 기초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도 객관적인 평가로 포착하지 못하고 학습 결손이 누적·방치되면서 ‘수포자’ ‘국포자’들만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초중고교생 1인당 공교육비는 OECD 회원국 평균의 1.7배나 된다. 막대한 재정이 기초학력 신장과 같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지 평가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알쓸톡 기고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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