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을 가다/황인찬]대중교통 확대, 도심 집중 개발… ‘압축도시’ 전략으로 지역경제 살린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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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시티’ 선진 사례, 도야마 가보니 인구 40만인데 면적은 서울 두 배… 자가용 이용 늘며 중심지 공동화 가속 경전철, 버스 정비해 편리성 높이고… 도심 인구 집중 유도, 상권 되살아나 세수 확대되니 재투자 선순환 구조도… 소외된 교외 지역 개선은 여전한 숙제 지난달 28일 일본 도야마의 도야마역 앞에서 운행되고 있는 경전철들. 2020년 경전철 노선이 역을 통과해 단절됐던 남북을 잇게 되면서 교통 편리성이 대폭 증가했다. 도야마=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황인찬 도쿄 특파원 《지난달 28일 찾은 일본 중서부의 도야마(富山)시. 인구 약 40만 명인 도시 중심에 있는 도야마역은 세련되고 정비된 느낌이었다. 신칸센 개찰구를 나오니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고 동서남북 어디로든 평지로 쉽게 이동이 가능했다. 시 곳곳으로 향하는 경전철은 역사 안까지 들어와 편리하게 환승이 가능했다. 역 앞 광장에는 원형식 대형 버스 정류장이 있다. 50년 넘게 도야마시에 거주 중이라는 후지무라 히로코 씨(89)는 “대중교통이 편리해 어디든 쉽게 갈 수 있어 외출이 이전보다 늘었다”며 “운동량도 많아진 것 같다”고 했다.》●자가용 의존도 낮추고 대중교통 편한 곳으로 도야마도 과거엔 여느 일본의 지방 중소도시처럼 대중교통이 편한 곳은 아니었다. 면적(1241km²)은 서울(605.2km²)의 2배 이상이지만 전철, 버스의 배차 간격이 길어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는 사람이 많았다. 도야마의 교통수단 분담률 조사에 따르면 1974년 42.5%였던 자가용 의존도는 1999년 72.2%까지 올라갔다. 점점 자가용이 없으면 생활이 힘든 환경이 됐던 것이다. 하지만 한정된 시의 재정으로는 도로 및 관련 시설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 자가용 이용자가 늘면서 인구가 교외 지역으로 분산돼 도심 공동화 현상도 가속화됐다. 게다가 운전이 힘든 고령자의 경우 당장 이동권이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도야마는 그 해답을 ‘콤팩트시티(Compact City·압축 도시)’에서 찾았다. 자가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중교통을 먼저 살리고, 그 대중교통의 축을 따라 거주와 상업시설을 밀집시켜 도시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 2002년 모리 마사시(森雅志) 시장 취임 이후 본격화된 이 구상은 2006년 옛 국철 철도를 개조해 도야마역과 북쪽 도야마항을 잇는 LRT(Light Rail Transit·경전철) 노선(7.6km)을 개통하며 구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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