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은 자사가 시공 중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고막원~목포) 2공구 현장에 ‘PSM’ 공법을 적용해 첫 상판 거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량 시공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PSM 공법은 교량 상판의 한 경간을 별도의 제작장에서 미리 제작한 후,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또는 전용 거치 장비인 트롤리를 이용해 일괄 거치하는 시공 방식이다. 이 방식은 현장 타설에 비해 품질의 균일성과 시공 속도, 안전성 측면에서 뛰어난 장점을 갖는다.
동부건설은 2000년대 초반 경부고속철도 3공구 시공에 PSM 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 당시 25m 경간을 적용해 공기 단축과 품질 확보를 동시에 실현하며 주목받았다. 2013년 호남고속철도 3-1공구에서는 35m 경간을 성공적으로 시공했고, 이번 호남고속철도 2단계 현장은 국내 최초로 40m 경간을 적용했다. 이에 맞춰 전용 거푸집과 트롤리 또한 특수 설계·제작했다.
동부건설은 이번 호남고속철도 2단계 제2공구 현장에 과거보다 연장된 경간을 사용해 높은 시공 효율성과 유지관리 편의성은 물론, 도시 경관과 개방감까지 향상되는 부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PSM 공법은 단순한 장비 운용을 넘어, 정밀한 설계와 고도의 시공 관리, 풍부한 현장 경험이 결합 돼야 가능한 고난도 공법"이라며 "기술 중심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가 교통 인프라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건설이 시공 중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제2공구 건설공사는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에서 무안군 무안읍 일원까지 총연장 5.8㎞의 노반과 교량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