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16일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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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4-12-16 오후 5:09:30

    수정 2024-12-16 오후 5:09:3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최고 조영제 제조 전문 기업 동국생명과학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 2600~1만 43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52억~286억원이다. 회사는 2025년 1월 상장을 목표로 1월 6~10일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월 14~1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2017년 5월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로서 독보적 시장 지위를 달성했다. 회사가 강력한 경쟁우위를 보유하고 있는 조영제는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관계자는 ‘만성질환 증가로 영상진단이 중요해짐에 따라 영상 판독의 높은 정확도를 위한 조영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하며, ‘비즈니스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조영제 시장은 2022년 13조 1천억 원에서 2031년 17조 4000억 원까지 32.4%의 성장률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MEMD 사업을 영위 중이다. 조영제 제품은 크게 엑스레이와 MRI로 나뉘며, ‘파미레이’와 ‘유니레이’를 주축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회사는 거의 모든 국내 상급병원 및 종합병원에 조영제를 공급 중으로,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 및 유통망을 구축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신경계, 근골격계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사용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7월 가장 폭넓은 적응증을 보유한 ‘메디레이’를 런칭했다. 또한, 지멘스 초음파, 홀로직 맘모그래피 등 글로벌 Top-Tier 기업의 의료장비를 유통하는 MEMD 사업은 2023년 사상 최대 매출액인 356억원을 달성했으며, Total Patient Care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동국생명과학 설립 당시 매출액은 505억 원이었으나, 2023년 매출액 1202억원을 달성하며 138%가량 증가했다. 회사는 국내 유일하게 조영제 생산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며 안정적인 공급과 고품질 생산 역량을 갖췄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증대 효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형성했다.

동국생명과학은 향후 MRI 조영제 개발 스타트업 ‘인벤테라’와 협력해 세계 최초 철분 기반의 조영제를 개발 및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 대비 부작용이 적어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해당 조영제는 2028년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신규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증가시킬 전망이다.

동국생명과학 박재원 대표이사는 ‘조영제 사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IPO(기업공개) 절차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조영제의 생산 인프라 확장과 R&D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국생명과학은 2018년부터 인공지능(AI) 진단 업체 루닛과 손잡고 AI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유통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향후에는 의료 AI 사업의 비급여 청구로 진단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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