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한국인 옌스 카스트로프, 소속협회 KFA로 변경 등록…‘홍명보호’ 승선 가능성↑, 더 넓어진 국가대표 자원→“전적인 선수 결정”

3 weeks ago 20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옌스 카스트로프(사진)는 최근 소속 협회를 KFA로 바꿨다. 한국대표팀에 대한 명확한 의지의 표현이다. 사진출처|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페이스북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옌스 카스트로프(사진)는 최근 소속 협회를 KFA로 바꿨다. 한국대표팀에 대한 명확한 의지의 표현이다. 사진출처|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페이스북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옌스 카스트로프(사진)는 최근 소속 협회를 KFA로 바꿨다. 한국대표팀에 대한 명확한 의지의 표현이다. 사진출처|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페이스북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옌스 카스트로프(사진)는 최근 소속 협회를 KFA로 바꿨다. 한국대표팀에 대한 명확한 의지의 표현이다. 사진출처|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페이스북

독일계 한국인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소속 협회를 대한축구협회(KFA)로 변경했다. ‘축구 국적’을 변경했다는 것은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의 표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한국시간) ‘협회 변경 플랫폼(Change of association platform)’을 통해 카스트로프가 독일축구협회(DFB)에서 KFA로 바꾼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카스트로프는 KFA 소속으로 향후 한국대표팀에 뽑힐 자격을 얻게 됐다.

앞서 KFA는 카스트로프의 의사를 확인한 뒤 소속 협회 변경의 필요성을 안내했고, 선수 측이 관련 절차를 밟으면서 7월 말 KFA로 등록 변경을 마무리했다. KFA는 “우린 상황을 전달했고, (등록 변경은) 전적으로 선수의 의사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둔 카스트로프는 어릴 적부터 축구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오른쪽 풀백과 윙어, 필요에 따라 센터백까지 소화하는 그는 독일 2부 뉘른베르크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2025~2026시즌부터 분데스리가 ‘전통의 명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게 된다.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에 뽑힐 만큼 현지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2026북중미월드컵을 앞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도 꾸준히 카스트로프를 주시했다. 올해 초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유럽 각지에서 선수 점검에 나섰을 때엔 코치가 뉘른베르크를 찾아 선수 측과 교감을 나눴다. 홍 감독은 “아주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역할에 충실하고 팀에 헌신하는 좋은 모습을 확인했다”고 만족해했으나 당장 발탁할 수 없었다.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인지에 대한 냉정하고 명확한 평가가 우선이었고 선수 의사도 확인해야 했다. 여기에 거쳐야 할 절차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축구 국적’ 변경으로, 대표팀은 해당 협회에 속한 선수만 뽑을 수 있다.

KFA는 “소속 협회를 바꿨다고 해서 대표팀 발탁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카스트로프를 정말 뽑을지, 또 언제 뽑을지는 철저히 대표팀의 권한”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으나 빠르면 9월 미국 원정에 나설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홍명보호’는 북중미월드컵 미국 현지에서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미국(7일), 멕시코(10일)와 A매치 2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실제 A매치에 데뷔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연령별 대표팀과 달리 선발이든 교체든 A매치를 한 번이라도 뛰는 선수는 ‘축구 국적’을 변경할 수 없으나 대표팀 훈련에만 참여하는 것은 허용된다. 홍 감독이 카스트로프를 대표팀에 승선시키더라도 직접 실력을 확인하고 확실히 팀에 녹아들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선수의 미래를 위해 A매치에 투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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