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V 하노버-부르크도르프(TSV Hannover-Burgdorf)가 SC DHfK 라이프치히(SC DHfK Leipzig)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노버는 27일(현지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쿼터백 이모빌리엔 아레나(Quarterback Immobilien Arena)에서 열린 2024/25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라이프치히를 32-30으로 이겼다.
연패 위기에 놓였던 하노버는 이번 승리로 12승 2무 3패(승점 26점)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연승 기회를 놓치며 7승 10패(승점 14점)로 12위에 머물렀다.
하노버는 주장 마리우스 슈타인하우저(Marius Steinhauser)가 7골, 요나탄 에드바르손(Jonathan Edvardsson)이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골키퍼 시몬 가데(Simon Gade)는 경기 막판 8개의 결정적인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스테판 페터(Staffan Peter)가 6골, 루카스 빈더(Lukas Binder)와 루카 비츠케(Luca Witzke)가 각각 5골씩 넣으며 분투했다. 골키퍼 크리스티안 세베라스(Kristian Sæverås)는 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수비를 뒷받침했지만, 하노버의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 5분 동안 하노버는 완벽한 흐름을 보였다. 골키퍼 요엘 비를렘(Joel Birlehm)이 상대 슛 3개 중 2개를 막아냈고, 슈타인하우저와 에드바르손의 연속 득점으로 하노버가 4-1로 앞섰다. 하지만 라이프치히는 곧바로 경기 흐름을 되찾으며 12분 만에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노버는 잦은 공격 실수로 어려움을 겪었고, 라이프치히의 골키퍼 세베라스는 전반전 동안 39%의 높은 방어율을 기록하며 상대 득점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하노버가 전반 16분 30초에 마리안 미할치크(Marian Michalczik)의 득점으로 9-8로 역전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가 루카스 빈더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하더니 전반전을 18-15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하노버는 3골을 연달아 넣으며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슈타인하우저가 동점 골(18-18)을 기록한 뒤 빈센트 뷔히너(Vincent Bühner)가 20-19로 역전 골을 넣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가 40분에 프란츠 젬퍼(Franz Semper)의 득점으로 23-22로 다시 앞섰다. 이후 경기는 50분까지 28-28로 팽팽히 맞섰다.
하노버가 작전타임 이후 슈타인하우저와 뷔히너의 연속 득점으로 30-28로 앞섰다. 라이프치히의 시몬 에른스트(Simon Ernst)는 경기 막판 블라드 쿨레시(Vlad Kulesh)를 팔꿈치로 가격해 비디오 판독 끝에 퇴장을 당했다. 이후 하노버는 유스투스 피셔(Justus Fischer)와 레나르스 우신스(Renars Uscins)의 득점으로 32-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라이프치히는 7미터 페널티를 얻었지만, 하노버의 골키퍼 시몬 가데가 이를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후 라이프치히는 압박 수비를 시도했지만, 하노버는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노버의 크리스티안 프로콥(Christian Prokop) 감독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전 공격 실수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후반전 수비와 결정적인 순간의 플레이가 돋보였다”며 “가데가 마지막 순간 페널티와 상대의 역습을 막아낸 것이 승리의 열쇠였다”고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