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멜중엔(MT Melsungen)이 SG 비티히하임(SG BBM Bietigheim)을 꺾고 2연승을 달리며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2위로 도약했다.
멜중엔은 지난 5일(현지 시간) 독일 비티히하임의 EgeTrans Arena에서 열린 2024/25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비티히하임을 32-28로 제압했다.
이로써 멜중엔은 20승 5패(승점 40점)를 기록하며 선두 베를린과 승점 동률을 이루었고, 골득실 차에 따라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비티히하임은 4승 2무 19패(승점 10점)로 16위에 머물렀다.
이날 멜중엔은 니콜라이 엔더라이트(Nikolaj Enderleit)가 7골, 에리크 발렌시아가(Erik Balenciaga)가 6골, 로제리오 모레아스 페레이라(Rogerio Moraes Ferreira)가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네보이사 시미치(Nebojsa Simic) 골키퍼는 15세이브를 기록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비티히하임은 틸 헤르만(Till Hermann)이 6골, 막시밀리안 헤이니(Maximilian Hejny)가 5골, 파코 바르테(Paco Barthe)가 4골로 분전했고, 다니엘 레브만(Daniel Rebmann) 골키퍼는 10세이브를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은 비티히하임이 주도했다. 11분경 틸 헤르만의 득점으로 8-5 리드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MT 멜중엔은 로베르토 가르시아 파론도(Roberto Garcia Parrondo) 감독의 수비 강화 지시에 따라 전열을 정비했다.
수비 조직력을 되찾은 멜중엔은 전반 20분 이안 바루페츠(Ian Barrufets)의 7미터 슛 성공으로 11-10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니콜라이 엔더라이히의 연속 득점으로 15-13까지 달아났다. 전반은 15-14, 멜중엔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멜중엔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로제리오 모레아스가 38분에 3연속 골을 터뜨리며 19-16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시미치의 결정적인 세이브를 이어졌다. 45분에는 비티히하임의 톰 울프(Tom Wolf)가 21-2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지만, 발렌시아가의 연속 골과 함께 멜중엔은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49분, 발렌시아가의 득점으로 25-21을 만들며 멜중엔은 4골 차 리드를 확보했고, 조나단 스벤손(Jonathan Svensson)의 결승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부상에서 복귀한 데이비드 만딕(David Mandic)이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32-2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