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엘프필하모니, 10월 내한...조슈아 벨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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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고향인 독일 함부르크에 상주하는 독일 악단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방한한다. 올 10월 서울과 대구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과 협연한다.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올 10월 내한 공연 포스터. / 자료제공. 빈체로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올 10월 내한 공연 포스터. / 자료제공. 빈체로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가 오는 10월 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10월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등에서 공연한다”고 4일 발표했다. 1945년 창설한 이 악단은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그간 독일 북부의 주요 악단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2017년엔 함부르크 항구에 자리한 엘프필하모니 콘서트홀을 개관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한스 슈미트 이세르슈테트, 클라우스 텐슈테트, 권터 반트,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등 독일 음악 거장들이 이 악단과 명반을 남겨왔다.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성사됐다. 2020년에도 방한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취소됐다. 이번 공연에선 이 악단의 상임 지휘자인 앨런 길버트가 지휘봉을 잡는다. 고전주의 음악과 현대 음악을 폭넓게 다루는 그가 해외 악단과 함께 한국 무대에 오르는 건 2014년 뉴욕 필하모닉과의 내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선 영국 작곡가 안나 클라인의 ‘요동치는 바다’를 첫 곡으로 들려준다. 강렬한 리듬이 두드러지는 작품이지만 한국에선 연주된 적이 없다. 2부에선 체코의 민족적 정체성과 낭만적인 분위기를 담아낸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을 선보인다.

협연자론 지난해와 2023년에 내한했던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나선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벨은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2023/24 시즌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며 이 악단과 합을 맞춰왔다. 2000년 니컬러스 모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초연하고 녹음해 그래미상을 받기도 했다. 소니 클래식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녹음한 앨범 수는 40개에 이른다. 2007년 미국 워싱턴의 한 지하철역에서 변장한 채 길거리의 시민들에게 들려주는 모습으로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가 퓰리처상을 타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브람스와 드보르자크, 두 낭만주의 작곡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펼치는 이번 내한 공연의 티켓 예매는 오는 8일 오후 2시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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