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7년 만에 오프라인 종합학술대회… AI·초고령화 시대 미래의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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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 ‘2026년 제43차 종합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에 참석한 국내외 의료계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대한의사협회의 ‘2026년 제43차 종합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에 참석한 국내외 의료계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6년 제43차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7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의사의 전문성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료: 인공지능(AI)과 초고령화 시대를 재설계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최근 의료계는 생성형 AI의 의료 현장 도입이 본격화되고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의료 수요가 급증하면서 의료 전달체계 개편과 지역 필수 의료 강화, 의료인력 양성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정책과 의학교육, AI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총 1355명이 참석했으며, 25개 학술 프로그램에 국내외 연사와 좌장, 패널 등 197명이 참여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케냐 등 5개국 의료 전문가들이 AI 의료기술과 지역 필수 의료, 의학교육, 의료계 자율규제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AI 기반 의료기술과 디지털 의료 혁신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정책과 제도 개선 ▲의학교육 혁신과 의료계 자율규제 ▲국민과 의료인의 신뢰 회복 등 4개 핵심 의제를 제시했다.

특히 AI 관련 세션에서는 인공지능을 의료인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의 판단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이 의료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성능뿐 아니라 임상적 유효성과 환자 안전, 개인정보 보호, 윤리 기준 등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체계 개편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노인의학과 지역 필수 의료, 의료인력 수급 문제 등을 논의하며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고 고령 환자에게 지속 가능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밖에도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체계 개편, 의사과학자 양성, 의료인의 전문직업성과 자율규제, 의료 콘텐츠를 활용한 국민 소통 방안 등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우용 대한의사협회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AI와 초고령화 시대 미래 의료의 방향을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 자리였다”며 “논의된 내용이 의료현장과 의학교육, 보건 의료정책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08년 ‘의사연구회’로 출발한 대한의사협회는 의학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학술 활동과 보건의료정책 연구, 의료윤리 확립 등을 수행하는 국내 최대 의사단체다. 종합학술대회는 의협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대표 학술행사로, 의료계 주요 현안과 미래 의료의 방향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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