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RISE) 추진
K-U시티 등 1시군 1대학 1특성화 목표
아이디어 창업밸리, 해외인재 등 유치
경북도가 올해부터 도내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청년 정주 활성화를 위해 5년 간 1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경북도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RISE는 기존 교육부 중심의 고등교육 재정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지자체가 지역별 전략과 특성에 맞춰 대학을 지원해 ‘인재 양성-취업-정주’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지역 주도형 고등교육 지원 사업이다. 기존의 고등교육 지원 사업이 중앙정부 중심의 하향식이었지만 RISE 사업은 지자체와 대학 주도의 상향식과 규제 완화를 통해 지역산업 특성에 부합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경북형 RISE는 K-U시티, K-아이디어밸리(IDEA Valley), K-아이비(IVY), K-러닝(LEARNING) 등 네 가지 프로젝트에 걸쳐 총 17개 단위과제를 추진된다.
우선 ‘K-U시티 프로젝트‘는 1시군-1대학-1특성화를 목표로 진행된다. 시군별 특성화 주력산업에 맞춰 대학과 고등학교, 기업을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해 지역 인재가 지역 대학에서 전문 역량을 쌓은 뒤 곧바로 지역 기업으로 취업해 상생을 이루는 구조를 만든다.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과 구미 반도체, 의성 세포배양, 청송 항노화 등 권역별 전략산업에 대응하는 특성화 모델이 대표 사례다.
K-아이디어 밸리는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아이디어 산업 창업밸리 조성을 비롯해 특화산업 스케일업, 현장실무형 고급인재양성 등을 추진한다. 지자체와 산업계, 연구기관이 대학과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K-아이비(IVY) 프로젝트는 지역대학 특성화 강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는 부처협력사업(REGO)과 연합대학(MEGAversity)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대학별 특성화와 자율 혁신을 유도해 지역 고등교육 생태계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K-러닝(LEARNing) 프로젝트는 평생 직업교육 및 지역 현안 해결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인구구조 변화와 청년 유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평생직업 교육체제를 확대하고 해외 인재 유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늘봄학교와 사회 소외계층 지원, 지역 의료인력 양성 등을 통해 다양한 지역 현안 해소도 목표다.
경북도는 앞으로 지방비 20% 이상을 매칭해 5년간 약 1조 53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도내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정주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고 지방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마련하겠다”며 “RISE사업으로 경북의 대학과 지역이 동반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자체가 아낌없이 지원해, 미래 세대가 머물고 싶은 경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