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단체 ‘신천지’의 총회장인 이만희 씨가 교인들을 동원해 불법으로 교통을 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JTBC는 신천지 간부 A씨와 이 씨의 경호원 B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이만희 회장은 과거 필리핀에 방문했을 때 현지 경찰의 경호 서비스를 받으며 이동한 바 있다. 필리핀에서는 돈을 내면 경찰의 경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천지 간부 A씨는 “(교통 통제를 위해) 처음엔 콘보이 업체를 찾았는데, 여기서 킨텍스까지 가는데 500만원이 넘게 들더라. 그래서 교단 내 ‘봉사교통부’에 지파마다 콘보이 차를 만들었다”며 이 씨 차를 호위하는 자체 콘보이 팀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경찰로부터 이런 경호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필리핀에서 받은 교통 경호 서비스에 만족한 이 회장이 국내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콘보이 팀을 만들어 불법 교통 통제를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씨의 경호원 B 씨는 “거의 대통령이 이동하는 것처럼 갔다. 예를 들어 유턴해야 하는데 직진 차가 오면 콘보이 차 2대가 막아놓고 유턴하게끔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이어 “고속도로든 일반도로든 이만희 차는 멈추지 않는다”며 “경찰처럼 빨간, 파란불 그거(사이렌)를 다 붙여놓고 (행렬)하니까 사람들이 ‘아, 이거 뭔가 VIP 있나 보다’ 한다”고 덧붙였다.
JTBC는 “신천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