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화재 10분 만에 초진…2가지가 청라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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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신고→소방 시설 정상 작동→소방 당국 진화
금세 꺼진 불에 배터리 원인 아닐 가능성도 제기

경기 하남시 전기차 화재(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경기 하남시 전기차 화재(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경기 하남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아파트 관계자 및 소방 당국의 빠른 대처와 지하 소방시설이 정장 작동하면서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지난 25일 오전 7시 55분께 하남시 신장동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르노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처음 검은 연기를 목격한 주민은 화재 사실을 관리사무소 측에 알림과 동시에 119에 신고했다.

이후 순찰하던 아파트 경비원이 현장을 찾았을 때 차량에선 폭발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다.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원은 즉시 지상으로 올라가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까지 신속하게 오도록 안내했다.

약 6분 만에 불이 난 지점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약 15분 만에 큰불을 잡았다.

소방 당국은 전기차 특성상 불이 또 옮겨붙을 가능성이 있어 사고 차량을 지상으로 견인한 뒤 이동식 수조에 담가 약 55분 만에 완전히 껐다.당국은 초기 진화의 성공 요인으로 ‘아파트 관계자의 빠른 대처 및 스프링클러 등 화재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을 꼽았다.

전기차의 경우 한번 불이 붙으면 열폭주 현상으로 연쇄 폭발하는데 초기 대응으로 이를 막았다는 것이다.

실제 이 아파트의 화재 감지기와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했고, 주차장 방화문도 자동으로 닫히면서 연기가 지상으로 퍼지지 않았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이 소방 장비가 화재 지점까지 빨리 갈 수 있도록 신속하게 협조했다”며 “화재 안전장치도 정상 작동하면서 인명피해 또한 없었다”고 말했다.

하남소방서는 자동차 제조사, 전문가 등과 함께 감식을 진행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현재까지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된다. 초진이 화재 발생 약 15분 만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배터리 열폭주가 일어나면 통상 진화까지 수 시간 소요된다”며 “이번 화재의 경우 금방 꺼졌기 때문에 배선 계통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다. 빠른 조치 덕에 배터리까지 불이 번지지 않은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8월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차량 87대가 전소되고, 783대가 그을렸다.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화재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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