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中견제 동참’ 묻자 “G7과 가치 공유”

3 weeks ago 8

“동참-공조-협의가 우리의 기조
中-러와 관계도 나쁘게 가지 않을것”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제공
“(한국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과 가치를 같이하는 나라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G7 정상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견제 동참 요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거기에 동참하고, 그들과 공조하고 협의하면서 대외 관계를 다뤄 나가는 게 우리의 기조”라며 “견고한 한미 동맹, 한일 관계, 한미일 협력을 기조로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압박 조치에 호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미국과의 신뢰 구축을 통해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두고 불거졌던 ‘친중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동맹국의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외교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대통령실이 동맹 우선 외교 기조를 강조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달 24일부터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도의 집단안보 체제인 나토는 2022년 중국을 ‘시스템적 도전’으로 규정하면서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을 연례 정상회의에 초청해 왔다.

다만 대통령실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나쁘게 가져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대통령께서 여러 번 말씀하시지만 척지고 사는 것은 우리한테 좋지 않다. 그래서 관계를 잘 관리해서 좋은 관계를 끌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관계는) 무역이나 안보에 대해 다른 견해가 있으면 협의하고 조정하고 미국이나 ‘라이크 마인드(Like minds·유사 입장)’ 국가들과 조율해 나가면서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