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등교육 졸업시험 수험생 38%
“AI 발전 등 미래 불확실성이 큰 걱정”
홍콩의 ‘수능’ 격인 홍콩 중등교육 졸업시험(DSE) 수험생 중 높은 스트레스를 호소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약 40%가 인공지능(AI)과 경제 전망을 최대 압박 요인으로 꼽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SCMP에 따르면 홍콩청년협회는 이날 ‘진학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압박감은 AI가 신입 일자리를 점점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달간 중등학생 124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중 DSE 응시생 445명이 포함됐다.
조사에 따르면 DSE 수험생의 45.6%가 높은 스트레스 수준을 호소했다. 이는 지난해 52.9%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앤디 찬 홍콩청년협회 관리자는 “스트레스 수치가 소폭 하락한 것은 수험생들이 겪는 학업 압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고 가족과 학교의 지원이 늘었으며, 학위 과정 공급이 충분하고, 과목 선택과 진학 계획 수립에 기술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SE 수험생들의 최대 스트레스 원인은 개인 경쟁력에 대한 우려(69%)로 나타났고, AI 발전과 경제 전망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38%로 뒤를 이었다.
찬 관리자는 “AI가 신입급·반복적 업무를 대체하고 있고, 산업 전반에서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목표로 하는 업종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AI 학습까지 따라가야 하니 스트레스가 가중된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학위가 경쟁력을 담보하는 유일한 경로가 아니라며, 응용과학대학(UAS·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과정이 인턴십과 현장실습을 통해 산업 수요와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UAS는 현재 홍콩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직업·전문교육 기관을 의미한다.
하지만 설문 결과 수험생의 48.3%는 UAS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전통적 대학보다 이 직업교육 경로를 1지망으로 꼽겠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찬 관리자는 “정부가 직업교육 경로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대학은 중등학생 대상 체험 강좌나 캠프 개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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