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누적 매출 1조원… 2027년 생산능력 3배 확대

1 day ago 7

대웅제약 나보타.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나보타.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NABOTA)’의 누적 매출이 지난 6월 30일 기준 1조원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2014년 국내 출시 이후 약 12년 만의 성과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나보타의 해외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 확대에도 힘을 보탰다고 한다. 대웅제약은 생산능력을 세 배 이상 늘리고 차세대 에스테틱 제품군까지 확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나보타는 2019년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현재 미국에서는 ‘주보(Jeuveau)’, 유럽에서는 ‘누시바(Nuceiva)’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 FDA를 비롯해 유럽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 등 주요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았다.

FDA 허가를 기점으로 해외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단일 품목으로 연매출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대웅제약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연도별 매출 그래프.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연도별 매출 그래프. 대웅제약 제공

나보타의 해외 성장세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 흐름 속에서 이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45억 달러(약 6조 7700억 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시밀러와 보툴리눔 톡신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판매 확대가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와 협력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신규 거래처 확보와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판매를 늘리고 있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도 다수 국가에 진출하며 국내 톡신 업체 가운데 가장 넓은 판매 기반을 구축했다고 한다. 현재 대웅제약은 약 80개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69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선다. 대웅제약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톡신 전용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능력에 더해 총 1600만 바이알 규모의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회사는 무균 충전 공정과 포장 자동화 설비, 디지털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미국 FDA와 유럽 EMA 등 글로벌 규제 기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기반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도 확대한다. 스킨부스터와 필러, 메디컬 코스메틱, 차세대 재조합 톡신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글로벌 종합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누적 매출 1조원은 나보타의 품질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전략이 만들어낸 성과”라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차세대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2030년 연매출 5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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