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SK텔레콤을 사용 중인 자사 임직원에게 유심(USIM) 교체를 권고했다. 삼성전자도 앞서 임원들에게 유심 교체를 안내하는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2차 피해 방지에 힘을 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 임직원에게 사내 공지를 통해 SK텔레콤 유심 교체를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심을 교체하도록 유도해 2차 피해 가능성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카카오도 이날 오전 사내 공지 형식으로 직원들에게 유심 교체를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자사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유심을 교체하라"며 "유심보호서비스 신청 시 해외로밍이 불가능하니 출장 등으로 해외 방문 시 서비스를 해제하고 유심 교체 시에는 모바일 사원증을 재발급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SK텔레콤이 유심 정보 해킹 사실을 공식 발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대응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곳에과 공항에서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인파가 몰리면서 유심 물량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유심을 교체하지 못한 가입자들은 매장 앞에서 불만을 토로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까지 유심 총 600만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알뜰폰 포함 가입자 4명 중 1명만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물량에 불과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