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환경미화원이 세전 650만원이 넘는 월급 명세서를 인증해 화제다.
14일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자신을 11년차 환경미화원이라고 밝힌 A씨는 각종 세금과 보험료를 떼고도 542만7290원(세전 652만9930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월급 명세서를 인증했다.
A씨가 공개한 내역엔 기본급 250만7970원 외에 기말수당(130만3980원), 운전수당(30만원), 가족수당(16만원), 공해수당(10만원) 등이 포함됐다.
다만 야근이 92시간, 휴일 근무가 2일, 시간외근무가 19시간이었다. 이 때문에 받은 추가 수당이 212만5980원이었다.
이 명세서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직 환경미화원들은 “업무가 몰리면 그 정도 야근을 찍기도 한다. 불가능한 액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선 “고생하는 것에 비하면 급여가 많지 않다” “실수령액만 보고 대기업 수준인 줄 알았는데 야근 92시간에 충격받았다” 등의 말이 나오고 있다.
서울 25구(區)에서는 ‘환경공무관’이라는 이름으로 환경미화원을 뽑는다. 구청 소속 무기계약직 근로자다.
거리나 공중화장실 청소, 재활용품 수거 등 일을 한다. 서울에만 약 2580명이 있다.
급여는 공무원처럼 호봉제로 운영한다. 1호봉부터 30호봉까지 있다. 2025년 기준 기본급 1호봉은 월 188만8840원(세전 기준)이다.
여기에 가족수당, 기말수당, 체력단련비, 운전수당, 공해수당, 위험수당 등을 추가로 받는다. 지방은 이보다 적다. 노조도 있어 매년 지방자치단체와 임금 협상을 벌인다.
근로시간은 주 40시간, 하루 8시간이 원칙이다. 새벽 일찍부터 일을 시작해 야간 근무가 잦은 편이다. 대신 일찍 퇴근한다.